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의 첫 단두대 매치는 잊을 수 없는 명승부를 낳았다.
과
의 맞대결에 걸린 판돈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승리하면 신설된 초대
데마시아 컵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최소한 확보하지만, 패배하면 2027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열정적인 LCS 팬들조차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경기 결과는 4년간 이어졌던 가뭄을 끝냈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리벨리온은 전열을 가다듬고 전속력으로 반격에 나서 4년 만에 첫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일궈냈으며 센티널즈를 짐 싸게 만들었다.
이 끈질긴 승리 직후 바텀 라이너 '
' 주영훈이 쉽이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기적 같았던 장로 드래곤 스틸 순간의 심경, '
' 유백진이 지닌 잠재력의 크기, 그리고 쇼피파이 팬들을 향한 약속을 털어놓았다.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기 전후로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까?
'비보이' 주영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 프로 경력을 돌아보면 어떻게든 오브젝트를 스틸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이번 장로 드래곤도 빼앗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이미 왔습니다. 처음에는 장로 드래곤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다시 보니 드래곤을 얻지 못했더라도 이어지는 한타에서 이미 이길 수 있는 유리한 구도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뻤습니다. 신이 우리를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5세트 골드 차이는 1천에서 2천 골드 수준에 불과했는데, 오브젝트를 스틸할 것이라는 예감이 이미 들었습니까? 시리즈의 기세 때문이었나요, 아니면 경험에서 나온 감각이었나요?
비보이: 3세트가 끝난 뒤 이 경기만 잡으면 전체 시리즈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세트마저 이기고 나니 이번 시리즈는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장로 드래곤 스틸은, 뭐랄까 몸이 먼저 반응해서 이번 장로를 빼앗을 수 있겠다는 직감이 왔습니다.
삼인칭 시점에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까?
비보이: 네. 제 몸이 영어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을 때 몸이 반응하는 전율 아시죠? 그것처럼 온몸이 떨리는 것 같았습니다.
소름이 돋았군요! 이번 승리가 LCS에서 4년 만에 나온 첫 리버스 스윕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비보이: 아, 정말요?
지난 4년간 리버스 스윕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쇼피파이가 해냈습니다. 쇼피파이는 이 절대 꺾이지 않는 투지를 어디서 끌어올렸습니까?
비보이: 저는 클라우드나인전에서 패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은퇴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습니다. 비록 은퇴를 앞두고 있을지라도 월드 챔피언십에 가고 싶다는 열정은 여전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마음은 다 알 수 없지만, 정말 간절히 승리하고 싶었기에 3세트부터 팀 내에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고 군대에 가야 합니까?
비보이: 저는 몸 상태 문제로 군대에 갈 수 없지만, 지난 인터뷰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라헬' 조민성 선수의 이즈리얼을 뺏어온 결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즈리얼을 활용해 한타를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센티널즈가 1세트와 2세트를 압도한 후 3세트에 들어가며 팀의 마음가짐은 어떠했습니까?
비보이: 원래 첫 구상은 상대 이즈리얼을 상대로 루시안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코치진에게 차라리 루시안을 금지하고 저에게 이즈리얼을 달라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이즈리얼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C9과 센티널즈가 이즈리얼을 선호했기에 스크림과 대회 무대에서 거의 한 달 동안 이즈리얼을 고정 밴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제가 가장 아끼는 챔피언 중 하나이자 다루는 데 가장 자신 있는 픽입니다. 계속 밴해야 하는 상황에 다소 답답함을 느껴서 3세트를 앞두고 제게 이즈리얼을 쥐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팀이 최소 데마시아 컵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쇼피파이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월드 챔피언십 무대까지 깜짝 진출할 수 있을까요?
비보이: 저희는 여전히 운영상의 판단, 언제 어떻게 한타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전하고 있습니다. 라인전 단계도 여전히 리그 톱3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말 치하게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감은 꽤 차 있습니다. 제가 아는 월드 챔피언십은 밑바닥에서 출발해 본선에 도달한 팀이라도 2022년 DRX처럼 한 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도 그런 분위기를 타고 싶습니다. 자신감은 충분합니다.
이번 주 구단 팟캐스트에서 팀이 봇라인의 배치, 봇과 탑 라인 스왑 타이밍, 각 캐리 라인의 포지셔닝 등 라인 배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발전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까?
비보이: C9과의 시리즈 2세트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조합에서는 제가 약세 라인이 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제 스스로 약세 구도에 갇혀버렸습니다. 뼈아픈 패배를 겪은 뒤 '
' 이브라힘 알라미에게 '
' 후안 가르시아, '
' 트리스탄 스티담과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정글러의 동선 타이밍과 봇 웨이브, 탑 웨이브, 봇 오브젝트 생성 시점에 맞춰 언제 어떻게 스왑을 진행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스크림에서 이 점에 집중했습니다. 오늘 시리즈에서도 운영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완벽해지기 위해 더 다듬어야 합니다.
지니 선수는 높은 기대 속에 합류한 이후 의구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 2세트에서도 부진했으나 시리즈 남은 경기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냈습니다. 처음 두 세트를 내준 뒤 지니 선수가 각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비보이: 지니는 플레이메이커이지만 스플릿 1과 2에서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팀원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이런 플레이는 피해야 한다, 이런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 말해 주었습니다. 스플릿 3에 접어들며 이 점을 정말 열심히 다듬었고 지니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지니가 LCS 최고의 미드라이너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니가 성장한 모습에 정말 뿌듯합니다. 아직 젊고 열정이 넘치는 선수이기에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오늘 지니는 정말 훌륭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제이잘 선수의 합류가 팀원 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비보이: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소통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지휘관 같은 존재입니다. 이전에는 컨트랙츠가 지휘관 역할을 맡았는데 둘의 소통은 마치 탁구공을 주고받듯 매우 매끄럽게 오갑니다. 그 덕분에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모두가 더 노력해야 하지만 제이잘이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패자조 경기를 이어가며 도전을 지속할 쇼피파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약속이 있습니까?
비보이: 쇼피파이는 제게 LCS 무대에서 뛰고 월드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가 최고령 용병 선수일지라도 팬들과 팀을 위해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원석은 깎아서 그 안의 보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다이아몬드인지 모른 채 평범한 돌멩이로 볼 뿐입니다.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팬분들에게 너를 우리 팀에 데려와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다른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한 단장은 선수들에게 로스터에 남을 자격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모든 계약은 2026년까지입니다. 향후 확정될 국제 대회 출전권도 따냈는데, 오늘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팀에 남을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비보이: 제 기준에서는 아직 부족했습니다. 오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해야 합니다.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