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0월 15일 막을 올린다. 한 해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미국으로 모여들었으며, 대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와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걸출한 신예들의 등장과 함께
메타의 흐름이 탑 라인으로 기울면서, 홀로 팀에 확실한 우위를 가져다줄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매치업을 만들어내며 월드 챔피언십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새로운 트로피를 위해
직전 두 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탑 라이너 모두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한쪽에서는 '
' 최현준이 개인 통산 2연패이자 구단 통산 네 번째 타이틀을 정조준하며 T1의 역사를 더욱 공고히 다질 채비를 마쳤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 T1 소속인 '
' 최우제가 사상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을 세 차례 제패한 탑 라이너 등극을 노린다.
'제우스'는 이번 명단 중에서도 가장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며 총 31개의 서로 다른 챔피언을 기용했다. 특히 제이스를 잡았을 때는 15경기 중 14승을 쓸어 담아 승률 93.3%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남기며 상대 팀들의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한 그는 11.0%의 퍼스트 블러드 관여율을 기록하며 출전 탑 라이너 중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우승자이자 2023년 준우승자로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기고자 하는 '
' 강승록 역시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인빅터스 게이밍의 '더샤이'는 올해 단 43경기만을 소화해 출전 선수들 중 경기 수가 가장 적다.
왕관 없는 왕
탑 라인의 베테랑이자 해당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로 꼽힘에도 불구하고,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정상에 서는 경험을 아직 맛보지 못한 이들도 있다. '
' 천쩌빈이 대표적인 사례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 2회 진출과 MSI 결승 4회 진출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가 거머쥔 국제 대회 우승 타이틀은 단 하나에 불과하다.
그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19명의 탑 라이너 가운데 15분 기준 평균 골드 격차 2위(+364골드)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빈’은 147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21개의 챔피언만을 기용했는데, 특히 나르를 선택했을 때 23경기에서 승률 82.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잭스로는 6전 전승과 함께 KDA 22.67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소속 팀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특유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온전히 유지하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LCK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선수 개인의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
' 김기인과 그의 팀 역시 월즈에 대한 어려움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탑 라이너 중 ‘기인’은 KDA 3.96과 킬 관여율 60.1%로 두 부문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15분 기준 평균 골드 격차 +287을 기록하며 해당 지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음 단계로의 여정
이미 여러 차례 대회에 출전하며 익숙해진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이들도 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클레드로 국제적인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린
G2 이스포츠의 탑 라이너 '
' 세르겐 첼리크가 대표적인 예시다. 서구권 팬들에게 친숙한 또 다른 얼굴인 '
' 니십 도쉬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 내에서 철저히 버티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도클라'는 올 한 해 평균 골드 격차 -186이라는 다소 평범한 라인전 지표에도 불구하고 65.2%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브로큰블레이드' 또한 15분 기준 평균 -101골드라는 열세 속에서도 66.7%의 준수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
' 알렉스 비야레호 역시 이와 비슷한 결을 지닌 선수로,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 속에서도 3년 만에 세 번째 국제 대회 출전을 달성했다. 동양권에서는 2024년 4강에 올랐음에도 '
' 천천의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커리어 첫 L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이번 대회야말로 그가 국제 대회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적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
' 쉬스제는 지난해 로스터 중 몇 안 되는 잔류 멤버로서 CFO의 유니폼을 입고 월즈 복귀전을 치른다.
돌아온 자들에 대한 축복을
수년간 대회를 떠나 있던 두 선수가 월드 챔피언십 무대로 돌아온다. '
' 김창동은 2023년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복귀한다. 그는 카르민 코프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승률 74.2%를 기록 중인 럼블을 필두로 나르와 같은 시그니처 픽을 통해 위기 때마다 팀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몇 년간 LCK에서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던 '
' 박루한은 LCS 합류 이후 커리어의 반전을 일궈냈다. 그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으로 대회에 나섰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복귀한다.
첫 페이지를 넘기며
씬의 미래로 꼽히는 또 다른 신예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대망의 월드 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른다. 그중에서도 '
' 전시우는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 한국인 선수는 라인전에서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이면서도 그 우위를 결정적인 스노우볼로 온전히 굴리지 못하는 등 양극단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승률 45%에 그쳤음에도 가장 많이 기용한 제이스에서 드러나듯 캐리형 챔피언으로 경기를 터뜨릴 잠재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상대 갱킹의 집중 타깃이 되기도 한다. 만 18세에 불과한 '시우'는 이번 명단에 오른 탑 라이너 중 최연소 선수다. 또한 총 147경기를 소화하며 '빈'과 함께 출전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나란히 세웠다.
비슷한 맥락에서 '
' 박승규는 높은 킬 지표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클라우드나인의 한국인 탑 라이너인 그는 13%의 퍼스트 블러드 관여율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15분 기준 평균 +312골드 리드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
' 청쯔하오는 16개의 챔피언만을 다뤄 올해 대회 탑 라이너 중 가장 좁은 챔피언 폭을 기록했고, 평균 골드 및 CS 지표 역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기록을 보였다.
추신: 탑이스포츠는 10월 5일 월요일, '즈이안'이 비자 문제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으며 '369'가 대체 선수로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남은 출전 선수 중 일부는 각자의 강점과 특유의 무기를 앞세워 상대를 불의의 일격으로 무너뜨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팀 시크릿 웨일스의 '
' 응우옌당코아는 시그니처 픽인 세트에서 볼 수 있듯 폭넓은 다재다능함과 변수 창출 능력을 입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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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례르미 후이스 역시 시그니처인 볼리베어를 통해 비슷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선수다. 한편 '
' 김동민은 라인전 단계에서 매우 공격적인 면모를 뽐내며 15분 기준 골드 격차 +541, CS 격차 +13.4, 경험치 격차 +373으로 탑 라이너 전 부문 1위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433명의 선수 중 분당 CS 4위, 분당 획득 골드 14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
' 응오카인은 시즌 내내 자국 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기세를 끌어올린 끝에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발을 딛는다.